▲개그맨 현병수 "여러분은 소중한 존재입니다"개그맨 현병수씨가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오마이뉴스>본사에서 격오지 초등학교 나홀로 졸업생을 대상으로 '나홀로6학년친구들, 더불어 졸업식' 환영식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희훈
지난 22일 오후 1시 30분, <오마이뉴스> 본사 대회의실에서 '더불어 졸업식'이 진행됐다. 올해 7회를 맞은 오마이뉴스 '더불어 졸업식'은 영희처럼 외딴 지역에서 홀로 졸업하는 초등학생들을 모아 졸업식을 열고, 함께 여행하면서 아이들에게 전국 곳곳에 동급생 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는 전남 여수, 경북 울릉도, 충남 당진, 강원도 정선 등에서 온 '나홀로 졸업생' 17명과 이들의 엄마, 선생님, 후배들까지 총 42명이 더불어 졸업식에 참가했다. 이날 아이들은 오후 12시 30분 서울 대한문 앞에서 만나 3일 동안 함께 다닐 조를 나누었다.
조마다 같이 다닐 친구들, 선생님과의 소개가 이어졌다. 소개 이후에도 멋쩍은 웃음만 나누는 아이들이지만 나름의 방식대로 금세 친해졌다. 여자 아이들은 셀카봉을 요리조리 움직여 서울 한복판을 배경 삼아 인증 사진을 남겼다. 남자 아이들은 점심 시간을 즐기는 예쁜 직장인 누나들과 도로 위를 달리는 외제차를 구경하며 친해졌다.
"우와 저 차, 뭐야? 처음 보는 차야."전남 여수에서 온 김동혁(화태초등학교 본교)군의 꿈은 람보르기니 자동차 엔지니어다. 조별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도중 포르셰가 지나가자 하던 말을 멈추고 친구들과 함께 자동차를 쫓아갔다.
"왜 우리 조 인솔 선생님은 남자예요? 예쁜 여선생님으로 바꿔주세요."경북 봉하에서 온 유한결(물야초등학교 북지분교)군은 학교에서도 남자 선생님이 담임인 만큼 이곳에서는 여자 선생님을 바랐다고 했다. 다른 남자조원 3명도 한결이의 질문에 아무 말 없이 담당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4명의 친구는 곧 인솔 선생님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서로 챙기며 졸업여행을 즐겼다.
"밥만 잘 먹으면 우리는 2m까지 클 수 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