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재협상 요구하는 인사들 대학교수, 영화인, 사회활동가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성명서에는 정지영 영화감독, 조국 서울대 교수, 박재동 만화가, 한홍구 교수, 우희종 교수, 영화인 문성근, 정봉주 전 의원 등이 동참했다.
이희훈
"4월 16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는 요구가 지나친 것이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세월호 특별법 합의는 동의할 수 없다. 정치권이 어떤 이유를 갖다 대더라도 유가족과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방식이면 안 된다."'슬픔과 울분을 참지 못하는 국민' 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정봉주 전 의원, 이석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부회장,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조영선 민변 사무총장, 우희종 서울대 교수, 박재동 만화가, 전규찬 한예종 교수는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며 이 같이 밝혔다.
11일, 유가족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이땅의 지도자임을 자임하고 싶다면 가족과 국민 다수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야 한다"라며 "각 정파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을 보면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두려워 말라, 이 법은 누구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법이 아니"라고, 새정치연합에는 "진실을 알 최소한의 장치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포함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재협상해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정지영 영화감독과 공지영 작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조국 교수, 정혜신 박사, 문성근씨 등이 함께 이름 올렸다.
"당 대표가 잘못한 걸 항의하지 못하는 의원들, 배지 떼라"회견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박영선 비대위원장에게 언제 (세월호 특별법 협상) 전권을 부여했냐, 의총에서 (협상) 권한을 위임받은 건 세월호 특별법 TF"라며 "위임받지도 않고 혼자 자기가 알아서 결정한 건 독재"라고 일갈했다. 그는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을 향해서도 "언론에 대고 성명서 발표하지 말고 박영선 멱살잡고 직접 싸우라"라며 "겉으로 싸우는 척 하면서 뒤로는 겁이 나서 꼬랑지 내리냐, 당 대표가 잘못한 걸 항의하지 못하는 의원은 배지를 떼야 한다"라고 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