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의료생협 조직도
한국의료협동조합
한국에 돌아와 연수보고를 할 때, "조합원으로 시작하여 조합원으로 끝나는 조합원 중심의 조직도"라고 소개했던 2008년 4월 현재 미나미의료생협의 조직도이다. 미나미의료생협의 전체 슬로건 "모두가 달라 모두가 좋다. 한 사람 한 사람 생명이 빛나는 마을 만들기"를 실현할 주체와 활동의 정수가 바로 반이다.
반 모임은 이웃, 친구, 동료들과 즐겁게 교류하는 곳인데, 멤버가 세 명이면 만들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 "좀 더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고 싶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가 되었으면 좋겠다"와 같은 요구를 가지고 와서 그것을 실현하는 기초 단위이며, 미나미의료생협이 추진하는 건강한 마을을 위한 활동이다.
생명이 빛나는 마을은 병원이나 요양시설과 같은 사업소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반이라는 이름의 마을단위 조합원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생활공동체가 만드는 것이다. 당시 조직담당 이토우 스스무 상무이사는 "반이 없으면 의료생협도 없다"는 취지의 말을 수차례 강조했다.
중학교 학군단위의 범위에 조합원이 200명 이상 있고, 6개 이상의 반이 있으며, 지부 운영의 책임자인 운영위원으로 활동할 조합원이 3인 이상 있으면,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지부'가 된다. 보통 지부 운영위원은 평균 5명 정도가 있는데 76개의 지부라면 조합 전체를 계산하면 380명의 지부운영위원이 있다는 것이다. 이 지부운영위원들의 대부분은 최고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의 대의원이 된다.
그리고 다시 이 지부를 묶어서 11개의 권역으로 나눈 것이 블록이고 블록의 장은 이사로 활동한다. 2011년 3월 현재, 40여 개로 늘어난 종합병원, 노인요양시설 등의 사업소는 조합원 자신의 건강 생활만들기를 지원하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협동조합이 본질적으로 사업체인가 결사체인가의 질문에 미나미의료생협은 위 조직도를 반과 지부 운영으로 현실화하면서 명쾌하게 결론짓는다.
결사체는 단지 조합원의 전체 인원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반이라는 기초조직, 그리고 지부와 블록 등으로 유기적으로 조직화되어 있을 때 공동의 필요와 염원을 실현하는 명실상부한 결사체가 되는 것이다.
"자치·참가·협동의 경영"이란 말은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진짜이게 하는 그들의 남다른 고민이 있다. 연수 내내 반복해서 듣던 말이다.
"조합원의 의견은 모두 옳다. 조직담당자가 이것을 잊으면 조합원은 주인이 될 수도 없고 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해주는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부족하더라도 직접 하는 운동이 협동조합운동이고 주민 운동이다. 요구 추구운동에서 요구 실현운동으로!""운동이란 보이게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지역주민의 삶, 조합원의 삶이 보이게 해야 한다. 조합활동도 지역주민과 조합원에게 보이게 해야 한다. 보이지 않으면 나누고 협동할 수 없다.""협동조합운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어야 한다. 많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나 전문가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협동조합운동이 아니다."이러한 조직화의 원칙을 요약한 것이 "자치·참가·협동의 경영"이다. 이 경영철학을 가지고 그들은 평화운동, 건강 만들기 운동, 1블록 1개호사업 만들기 운동, 1지부 1복지운동, CO2줄이기 운동, 1지부 1육아광장운동, 들러요 상담운동, 모두가 1000명의 직원소개운동을 펼쳐나간다. 특히 그들이 스스로 노벨평화상감이라고 말하는 치매환자의 공동생활가정인 그룹홈 나모의 사례는 "자치·참가·협동의 경영"의 진수를 보여준다.
협동의 길에서 막막해질 때 북극성처럼 빛나는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