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최 4차 범국민촛불행동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권우성
서울 도심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5000개의 촛불이 타올랐다.
시민 5000여 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은 2500명)은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4차 범국민촛불행동'에 참석했다. 시민들은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진상규명'이라고 쓰인 높이 4m가량의 거대한 리본 조형물을 앞세우고 행진에 나섰다.
시민들은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종로·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박근혜도 조사하라', '성역 없는 진상조사', '특별법을 제정하라', '천만 서명 약속하자'라고 쓰인 펼침막을 내걸고 "마지막까지 수색하라, 단 한 명도 소중하다, 끝까지 찾아내라", "규제완화 고집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6·4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촛불집회 참석 인원은 전보다 줄었다. 하지만 이날 세월호 사고 진상조사 등을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한 시민은 이날로 모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과 국민대책회의는 서울 16곳을 포함해 전국 31곳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5만40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먼저 간 아이한테 힘을 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