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Vote] 필통 길거리 설문조사 3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잊지 않기, 잊지 않아야 한다. 스티커 투표가 추모글 쓰기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의 생각과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몇 분들께 인터뷰를 청했다.
'세월호 참사로 가장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다수의 사람이 유가족이라고 답했다. 시신조차 찾지 못한 유가족들, 실종된 사람들, 살아남은 사람들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모두들 한결같이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에 많이 안타까워 했다.
'만약 수학여행이 다시 진행된다면 배가 아니더라도 버스나 비행기를 타실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대답이 많았다. 단호히 '아니요', '오래 살고 싶어요' 등의 답변이 돌아왔다. 세월호 이후에 아무것도 믿지 못하겠다는 답변 또한 계속 되었다. 오래 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많은 사람에게 여행에 대한 공포심이 조금씩 생긴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로 마지막 질문을 했다. 노란 리본을 다는 등 조그마한 행동, 걱정하는 글 써주기 등 의견이 나오고, 위로의 말 밖에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너무 안타깝다는 답변도 나왔다. 가장 많은 사람들은 '잊지 않겠다', '잊어서는 안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또 어느새 새까맣게 다 잊고 선거운동에, 월드컵에 정신을 다 뺏기는 것 아닌가하며 답답해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