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선거운동 중인 전현경 후보
전현경
선거철마다 20대의 투표율과 정치참여는 늘 화두다. 정치인들은 20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 반값등록금과 청년취업 문제 해결을 약속한다. 하지만 아직도 새 학기가 돌아오면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과 학부모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는 계속되고, 청년취업 문제의 해결도 묘연하다.
그동안 선거에서 20대의 역할은 주로 선거운동원이 되거나 잘해야 선대위 특보로 임명되는 것, 아니면 그저 후보와 함께 '말춤'을 추는 것이었다. 그나마 20대를 대표하겠다며 정치에 뛰어든 이들도 결국엔 '누구누구 키드'로 반짝 눈길을 끄는 것에 그쳤고 이후에도 이렇다 할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사회는 20대의 정치참여를 요구하지만, 정작 정치의 첫 단추인 선거에서 20대의 역할과 입지는 좁기만 하다. 하지만 부산에서 20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치참여를 시작하겠다는 작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부산 남구 제1선거구에서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전현경(28·여·통합진보당) 후보이다. 자신을 '취준생, 청년백수'라 소개한 전 후보의 출마 이유와 포부를 5월 30일 전화인터뷰로 들어보았다.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신고된 전 후보의 직업은 '무직'이다. 하지만 작년에 대학을 졸업한 전 후보의 알바 경력은 화려하다. 카페, 식당, 호프, 백화점, 물류창고 등의 알바를 전전하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휴학을 반복했다. 하지만 아직도 쌓인 등록금 빚은 전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돈정치가 아닌 사람정치"... '백만원 선거운동'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