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언론인클럽과 인천경기기자협회는 22일 오후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감 후보 초청토론회를 열고 있다.
김한영
반면, 이재정 후보는 "경기교육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교육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기교육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한 과제"라며 "그동안 경기교육이 발전시켜온 혁신학교, 혁신교육이야말로 전국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새로운 학교·교육문화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학부모 학생 교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그 만족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을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자존감과 책임과 의무를 동시에 가르치는 의미 있는 정책으로, 이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무상급식도 교육적 개념에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반론을 폈다.
정종희 후보는 "김상곤 전 교육감이 지난 5년 동안 해왔던 좋은 업적들도 있고, 개선해야할 부분도 있다"면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사 출신들이 교육감이 돼서 김 전 교육감의 좋은 철학을 현장과 부합하는 교육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전혁 도덕성, 이재정 '병역' 공방... 김광래 음주운전 '실토' 이날 토론회에서 일부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약점을 들추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박용우 후보는 조전혁 후보에게 "조 후보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다 갑자기 경기도로 내려와 경기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조 후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고 생각했으나 문용린 교육감의 재선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데다, 보수 원로들이 경기교육이 훨씬 더 엉망이 됐다며 가서 구해내라고 했다, 그래서 경기교육을 구하기 위해 내려왔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정치인 출신 교육감은 안 된다"며 삭발을 단행했던 김광래 후보도 조 후보를 향해 "조전혁 후보는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교육감 자질 중 중요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조 후보가 교육감 후보로 50% 이상 지지를 얻었다는 뜬금없는 얘기도 있다"고 공세를 폈다.
그러자 조 후보는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어른이 꾸짖으면 아동학대냐"면서 "전교조가 우리 아이들에게 잘못된 정치적 이념을 주입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와 잘못에 대해 멈추라는 것을 그렇게 평가하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른바 '전교조 저격수'로 통하는 조 후보는 18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0년 4월 법원의 공개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전교조 가입교사 명단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해 10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당하는 등 파문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