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봐 달라"는 요청에 기꺼이 응하는 박원순 후보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 광장시장 인근에 차려진 선거사무소 '원순씨 캠프 희망² 오픈하우스'에 참석,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 도중 한 참석자의 자신을 향해 봐 달라고 요청하자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유성호
출정식에는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와 문재인 중앙선대위원장, 노회찬 정의당 선대위원장,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 야권의 주요 정치인들이 함께 했다.
김한길 대표는 "서울은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서울시장을 제대로 뽑아야 한다"라며 "박원순 후보는 2년 반의 시정을 통해 사람중심, 시민중심 시정을 보여줬고 서울의 희망을 보여드렸다, 또 한 번 4년의 시정을 통해 그 희망을 꽃 피우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2011년 10월 24일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방문했을 때 언급했던 '로자 파크스' 얘기를 다시 꺼냈다. 미 흑인 인권운동의 촉매제 역할을 한 해당 사건에 대해 "작은 행동에서 나온 힘"이라고 의미부여를 한 안 대표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변화의 출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는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향해 첫 발걸음을 떼는 자리다, 박 후보는 누구보다 안전한 서울을 만들 적임자"라며 "4년의 기회를 더 준다면 서울은 더 안전해 질 것이다, 시민과 함께 박원순 후보의 손을 굳게 잡겠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중앙선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세월호와 같다, 배는 기울고 물은 차는데 구명정은 작동하지 않고 선장과 선원은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라며 "(이 때) 구명정을 작동시켜 주고 배를 세우고 약자를 배려하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리더십이 필요한데, (나는) 그런 지도자를 한 사람 알고 있다, 바로 박원순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선대위원장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대한민국을 위해 박원순 후보를 다시 한 번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노회찬 정의당 선대위원장은 "6월 4일 저녁 발표될 내용은 두 가지 '경우의 수' 밖에 없다, '박원순 후보가 무난히 당선되는 것과 박 후보가 절대적 지지 속에 당선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번 선거는 사람 냄새 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대결"이라며 "사람 냄새 나는 박원순 후보가 시장이 되길 갈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출정식 앞서 박 후보는 이날 '국내 최초 55개 재난 유형별 골든타임 목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10대 안전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세월호도 침몰 전까지 1시간만 빨리 출동해 구조했다면 이렇게 심각한 사고로 확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소방은 5분, 한강 구조는 4분 등 구체적인 출동시간을 목표로 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시장 직속 재난콘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라며 "이는 관할 소방서장을 중심으로 현장 지휘 체계를 일원화 시키겠다는 것으로, 초동 대처는 현장에서 하고 혹여 잘못이 있더라도 면책특권을 부여한 후 시장이 책임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그는 ▲ 재난·재해 응급 의료 전담 중증외상센터 2곳 설치 및 트라우마힐링 센터 설치 ▲SNS 통한 재난 상황 집단대응체계 구축 ▲ 재난·재해 피해자에 대한 신속 보상 ▲ 도시안전예산 2조원 확보와 주요 시설물 안전예산 투자 ▲ 초등학교 안심스쿨버스 도입 ▲ 주요 시설물의 설계단계 방재 의무화 ▲ 여성과 어린이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안심 귀가 스카우트' 2배 확충 ▲ 안전관리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