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아이들에게 쓴 편지가 몇 장씩 두덥게 붙여져 있다
하주성
3교대로 분향소 지켜, 녹색어머니연합회도 함께해
수원시는 24시간 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분향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수원시청 분향소는 시청 등 수원시 공무원들이 교대로 안내를 맡고 있다. 하루 3교대로 책임을 맡는 안내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분향소를 지킨다. 분향소에는 팀장을 비롯하여 3~4명이 안내를 맡아한다. 거기다가 오전 9시부터는 수원시 중부녹색어머니연합회 회원들이 함께 봉사를 하고 있다.
"중부녹색어머니연합회(회장 김영옥) 회원들은 매일 2교대로 안내를 맡아서 하고 있어요. 오전 9시에 나오신 분들은 오후 1시까지 안내를 하시고, 오후 1시에 나오신 분들은 오후 6시까지 맡아보시죠. 그런데 이렇게 봉사를 하시는 분들에게 식사제공도 할 수 없어요. 6·4 지방선거 때문에 밥 한 끼만 대접해도 선거법에 위반된다고요."7일, 분향소를 지키고 있던 한 공무원의 말이다. 벌써 세월호 참사 22일째다. 그러나 아직도 미처 자식들을 차가운 바다 속에서 건져 올리지 못한 가족들이 애간장은 다 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