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폐지 서명다음 아고라에서 수학여행 폐지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인원은 2만 6천여 명.
다음 아고라 갈무리
수학여행을 폐지하자고요?유례 없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350여 명의 단원고 학생들이 타고 가던 세월호가 침몰했다. 학생 다수가 행방불명 상태다. 그들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중이었다.
그러자 학부모들 사이에서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최근 다음 아고라에는 수학여행을 폐지를 청원하는 서명이 올라왔다. 현재 서명 인원은 2만 6천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에 떠밀려 교육당국은 일선 학교들의 수학여행 잠정 보류를 결정했다.
수학여행을 폐지하면 안 되는 이유이들은 수학여행 폐지의 근거 중 하나로 "가족 단위의 여행과 캠핑 등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고, 왠만한 학교 단위 수학여행지는 이미 가족 여행 등으로 다 간 유명한 곳이 많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수학여행은 강원도나 제주도, 일본과 같이 장거리로 가는 경우가 많다. 먹고살기 바쁜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이러한 곳을 자주 갈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설령 아니다 하더라도 학생들은 수학여행 폐지에 반대한다. 수학여행을 갔다 오며 학생들은 현장 경험을 쌓고 시험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학교 친구들과의 여행도 가족 여행과는 다른 색다른 추억이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 학생들이 수학여행 폐지에 반대하는 이유다.
감성적이 아닌 이성적 판단이 필요 수학여행을 폐지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자식이 죽었는데 누가 그렇게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수학여행 폐지 주장은 너무 나갔다. 빈대 잡자고 초가 삼간 태우는 격이다. 학교 폭력이 생기면 학교를 없앨 것인가? 감성이 아닌 이성적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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