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건설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수몰지인 내성천에는 강과 산이 파이거나 깎이고 있다. 내성천은 낙동강 제1지류다.윤성효
▲ 영주댐 건설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수몰지인 내성천에는 강과 산이 파이거나 깎이고 있다. 내성천은 낙동강 제1지류다.
ⓒ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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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만인클럽 회원 여러분 그리고 시민기자와 독자 여러분, 김병기 기자입니다. 저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6일 오후 1시 20분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부산 을숙도 한 민박에 도착할 겁니다. 제가 7년여 동안 출퇴근하면서 타고 다녔던 미니벨로 자전거는 트럭 편으로 먼저 부산에 보냈습니다. 저는 7일부터 6박7일 동안 아주 특별한 자전거 라이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떼잔차질'을 시작하며...
다름이 아니라,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는 길목에서 '낙동강 떼잔차질(Group Riding. 떼 지어 자전거 타기)'을 시작합니다. 농부도 타고, 어부도 탑니다. 신부님도 타고 교수님도 탑니다. 기자도 타고 아티스트도 탑니다. 백수들도 질주합니다. 달리는 안장 위에서 우리 일행이 본 낙동강의 숨소리를, 그 뼛속까지 실시간 중계하겠습니다. 혹시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강바람을 가르는 안장 위로 모시겠습니다. 기사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쓰는 중계 기사에 반영하겠습니다.
7일부터 달릴 거리는 약 360km. 마지막 날 내성천 걷기 행사를 빼면 하루 평균 60km씩 페달을 밟습니다. 자전거로는 그리 길지 않은 거리입니다.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강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거친 신음소리를 생생하게 듣겠습니다. 부산에서부터 내성천까지 낙동강 물결을 거슬러 오르면서 4대강에 꽂아놓은 콘크리트 댐을 뽑아버릴 대안의 목소리도 실어 나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