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안내지도
신원경
'광주의 어머니' 무등산지금의 무등산과 내 기억속의 무등산에는 몇 가지 다른 게 있다. 일단 증심사 근처 모습이 그렇다. 현재는 아웃도어 매장이 즐비하지만 예전에는 보리밥, 파전 등을 파는 식당이 많았다. 그중 황토색 벽지가 매력적이었던 그 보리밥집이 생각난다.
또 증심사로 올라가는 길가에는 유명 브랜드가 아닌 일반 산행 도구를 파는 가게도 많았다. 그곳에서 무등산 지도가 그려진 빨간색 손수건을 구입하기도 했다.
어린시절부터 꾸준히 무등산을 찾았다. 아빠가 "무등산 한 번 갔다 오자", 친구가 "주말에는 무등산에 가서 머리 좀 식히고 오자"하면 곧잘 따라 나섰다. 전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김인주 본부장에게 "무등산은 광주의 어머니"라는 소리를 듣고 몸이 먼저 반응했던 까닭도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광주 사람은 무등산을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