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에는 철책이 설치되어있어 긴장감이 생깁니다.
녹색연합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4시간 20분 만에 도착한 백령도는 서북 방향 뱃길로는 200km가 넘지만, 북한 장산곶과는 불과 12km 떨어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백령도 주민들은 분단 이후 늘 군의 통제 속에 살아왔습니다.
어업 등 생활 전반 역시 군의 관리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백령도를 걷다보면 모든 해안선에 철조망이 둘러져 있거나, 선박의 정박을 막기 위한 용치, 해안선을 따라 거대한 성벽을 이루는 옹벽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섬 전체가 군사보호지역인 셈입니다.
남북 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분쟁의 장소, 긴장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곳이 바로 서해5도 지역입니다. 서해5도는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하여 남북 간 격렬한 군사 분쟁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1953년 정전협정 당시 육상의 군사분계선은 합의되었으나, 해상경계선은 입장 차이로 인해 합의 없이 ''연해의 섬 및 해면'에 관한 통제권은 한국전쟁 이전을 기준으로 하되, 서해5도는 UN군 사령관 관할 아래 둔다'는 단서규정만 두었습니다. 이후 설정된 북방한계선에 대해서 '그동안의 지배력(남)'과 '절차상의 문제(북)'를 내세우며 팽팽히 대치중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