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해양수산 및 도시재생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남소연
"부산은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됐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14일 부산정책발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4일 고향인 부산에서 '활력의 부산을 위한 문재인의
약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부산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제2수도'였고, 산업과 수출의 거점이었다, 정치적으로 민주화를 선도해온 정치의 중심이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부산의 영광'은 아득한 추억으로만 존재한다, 부산은 과거의 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지난 20년, 부산은 쇠락과 낙후의 길을 거듭해왔다. 대한민국 제2도시의 위상은 초라해졌고, 정치적으로도 변방으로 밀려났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부산이) 고령화가 가장 심하고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은 도시,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의 청년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고용통계과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2년 3/4분기까지 부산은 16개 시·도 가운데 청년실업률 상위 5위권에서 빠지지 않았다. 여기에서 청년실업률은 15~29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실업률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1주일간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부산이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 문 후보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 부산의 청년실업률이 16개 시·도에서 가장 높았던 때는 2000년(12.1%)과 20001년(10.9%)뿐이었다. 그러나 이후 10여 년간 부산 청년실업률이 문재인 후보의 발언처럼 "가장 높"았던 적은 없다.
2002년에는 대구가, 2003~2007년에는 광주가, 2008년~2010년에는 대구가, 2011년에는 다시 인천이 청년실업률 1위였다. 인천은 2012년 1/4분기, 2/4분기, 3/4분기 모두 가장 높은 청년실업률을 기록했다.
▲2000년~2011년 전국 16개 시·도 청년실업률 통계.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연두색으로 표시했다.
통계청
▲2012년 1/4분기~3/4분기 전국 16개 시·도 청년실업률 통계.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연두색으로 표시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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