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잎 사이 저 홀로 유난히 붉게 물든 단풍나무 가지.
성낙선
백담사 입구 주차장. 수요일(10일) 오전 11시 무렵, 주중인데도 주차장이 거의 꽉 차 있다. 여행객들을 가득 채운 승용차와 관광버스들이 계속 들어온다. 그래도 주말에 비해서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아직은 주차를 하는데도 별다른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주말이라면 이곳도 예외 없이 주차 전쟁을 치러야 한다.
백담계곡으로 들어가려면, 이곳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백담사까지 걷거나 마을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주차장 옆 마을버스 승차장에 등산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는 약 7km. 걸어서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걸리는 거리다. 걷는 수고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이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백담사까지 걸어서 들어가는 사람보다는 마을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사실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하는 말이 맞을 듯. 걷는 수고를 덜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사실 백담사에서 대청봉까지 올라가야 하는 사람들에겐 이 버스가 시간을 단축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