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안내원 '설경이'와 함께 찍은 사진.
신은미
- 기사로만 만나다가 지면을 통해 보게되니 새롭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제 고향은 대구고요, 일곱 살 때부터 서울에 살았습니다. 1986년부터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에서 음악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예술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과 연주활동을 했습니다."
- 미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 미국에 가시게 됐는지 듣고 싶다."1992년부터 2002년까지는 방학 때만 미국에 있었어요. 2002년 이후부터는 줄곧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고요.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지요."
- 최근 '재미교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라는 여행기를 <오마이뉴스>에 송고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UCLA 교환교수로 오신 한 지인으로부터 적극 추천을 받았습니다. 북한에 다녀온 뒤 제가 느낀 것을 함께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분께서 "<오마이뉴스>에 글을 써보는 건 어떻겠냐"고 하셨지요. 그래서 <오마이뉴스>에 글을 송고하기 시작했어요."
- 북한 여행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사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돌아와서 기행문을 쓸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그 여행 중 가장 내키지 않았던 것이 지난해 10월의 북한 여행이었어요. 그런데, 여행을 다녀오고 난 뒤, 지금껏 살아온 인생 여정을 되돌아 보게 함과 동시에 소중한 뭔가가 마음에 새겨졌어요. 그 경험과 느낌을, 그리고 여행 중 찍은 귀중한 사진들을 동포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북한 여행기를 쓰게 됐어요.
북한을 다니면서 제가 늘 생각했던 것은 '과연 북한의 동포들은 오랜 세월 떨어져 살았음에도 우리와 같은 정서를 소유하고 있을까, 또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로 함께 살 수 있을까'였습니다. 제가 '그렇다,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경험을 여행기로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 기사 앞머리에 기자말을 보면 북한에 세 번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 어디어디를 다녀왔는지 소개해달라."평양을 중심으로 남포, 원산, 금강산, 개성, 사리원, 삼지연(백두산), 묘향산, 나진, 선봉 등에 다녀왔어요. 평안도, 강원도, 황해도, 함경도 등지를 다녀온 것이죠. 지난 4월에는 평양에만 열흘 정도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5월에는 3주 동안 북한 전역을 여행했어요. 특히, 경제특구인 나진과 선봉에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본 '장마당' 구경은 북한 서민들의 삶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으로 여행기를 통해 전해 드릴게요."
"북한 사람들, 참 수줍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