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가 주최하는 '제5회 나홀로 입학생에게 친구를'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 인솔교사가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캐빈호스텔 숙소에 도착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성호
그렇다면 △표시는? 특별한 사연이 있어서입니다. △△분교 전교생은 여섯 명, 모두 부모님이 안 계시거나 부모님의 양육이 어려운 사정에 있는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그들 모두는 학교 인근 아동 시설에서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기도 합니다.
다른 '나 홀로 입학생'보다 더욱 '혼자'란 말과 가까웠을 ○○, 그 친구를 바라보는 선생님 마음이 어땠을지, 조금이나마 짐작이 갔습니다. "2박 3일 만이라도 부모가 돼 주고 싶은 마음에 참여했다"는 그 마음이 참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여행 전날 ○○를 자신의 집에 재웠다고 합니다. ○○가 있는 아동 시설과 학교가 다소 거리가 있는지라 이동시간을 절약하고, 또 '가족'과 함께 여행 전날을 보내는 시간도 마련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시부모님이 ○○에게 용돈도 주셨다고 하네요(^^).
이런 사연을 듣고 선생님에게 편지를 써 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에게나, 또, 더욱 선생님에게는 더욱 소중할 지금, 그 마음을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진짜 필요한 '인증' 아닐까요. 또 '더불어 함께 입학식'을 아직 모르는 선생님들과도 나누고 싶은 편지, 이제부터 전합니다.
마을에 핀 제비꽃 같은 ○○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