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가 주최하는 '제5회 나홀로 입학생에게 친구를'에 참석한 학생들이 14일 오후 경기도 강화군 오마이스쿨 운동장에서 잡은 메뚜기를 들어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유성호
개그맨 차승환씨가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봤다. 한 어린이가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하자, 차씨는 곧바로 노래 한 곡을 청했다. 쭈뼛쭈뼛하던 아이 입에서 흘러나온 노래는, 동요 '올챙이와 개구리'.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앞다리가 쑥∼" 나오자 박수 장단이 더해졌고, "뒷다리가 쑥∼"부터는 슬슬 합창으로 어우러지기 시작했다. 분명, 그들로서는 생소한 경험일 것이다. 도시학교 어린이들과 달리,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부르는 합창, 그 자연스러운 행위가 그들에게는 매우 낯선 일이다.
초등학교에 혼자 입학한 친구들이다. 학교에 1학년이라고는 달랑 혼자다. 전교 1등도, 전교 꼴등도, 나 혼자 차지다. 이들의 합창이 매우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 흐뭇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래서이지만, 동시에, 현재 우리 농어촌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살풍경'이기도 하다.
"아저씨는 47등 연예인이지만, 여러분은 모두 전교 1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