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의왕시장
의왕시청
- 의왕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인지도가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알려지지 않았다. 의왕시의 특징과 장점이 있다면?
"의왕시는 1989년에 시로 승격했다. 다른 시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건 사실이다. 의왕시의 도시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인지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인지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주거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처음에 의왕으로 이사를 올 때는 2~3년 정도만 살 생각으로 오는데 막상 와서는 10년, 20년씩 사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의왕시에 한 번 오면 보이지 않는 매력에 푹 빠져 쉽게 떠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왕시는 자연환경이 좋다. 우리 시는 그린벨트가 87%로 산이 전체 면적의 65%다.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 오봉산, 덕성산, 바라산까지 6개의 산이 있고, 왕송 호수, 백운 호수가 있어 공기가 맑다. 서울에서 들어오면 공기가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교통이 편리하다.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광역도로교통망이 잘되어 있다.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관순환도로,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등이 연결되어 있어, 쉽게 빠져 나갈 수 있다. 그뿐이 아니라 서울의 강남까지는 차로 10분~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 시장은 이런 이유로 "시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아 평균 거주기간이 12년"이라며 "특히 의왕시는 범죄율이 수도권에서 가장 낮다"고 강조했다.
- 취임 2년을 맞이하는 소감이 어떤지?"시간이 엄청나게 빨리 지나갔다. 국토해양부에서 17년간 근무하다가 당선된 뒤, 처음 일 주일은 국토부에서 일할 때의 하루처럼 지나갔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같다. 불과 한두 달밖에 안 지난 것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나고 있다. 그래서 남은 임기도 금방 지나갈 것 같다. 지난 2년 동안 무난하게, 무리 없이 시정을 이끌어 왔다고 생각한다."
- 지난 2년간 시정을 책임지면서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인지?"시민과 소통 채널을 다양하게 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시장실에 앉아서 찾아오는 민원인만 상대하는 게 아니고 직접 동을 찾아다니면서 시민들을 만나왔다. '찾아가는 시장실'을 운영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1개 동을 2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서 민원을 해결한다. 시장이라고 모든 민원을 다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불가한 경우에는 불가하다고 답변을 한다. 시책과 관련해 반대하는 입장도 듣고, 설득할 때도 있다.
민원은 바로바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아무리 어려운 민원도 3~4일 안에 해결하려고 하고, 예산이 필요한 민원이라면 예산확보를 해서 한두 달 내에 처리한다. 지난 2년간 6000여 건의 민원을 처리, 해결했다."
- 고질적인 민원이라면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런 민원들도 있다. 억지주장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주면 일부러 억지주장을 하지 않는다. 소통이 안 돼서 해결이 안 되는 것뿐이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줄 수 있는 건 해주고,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얘기하면 대부분 수긍을 한다. 답답한 심정을 이야기하고 싶어 할 때는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 공무원 출신 자치단체장의 장점이 있다면?"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은 정책, 시에서 추진하는 것은 시책이라고 한다. 정책과 시책은 바람직스러운 방향이냐, 실행 가능성이 있느냐를 놓고 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재원확보이고. 시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지 않아야 하면서 행정조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공무원 출신은 실행 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잘 한다. 밀어붙였을 때 될 수 있는지, 밀어붙여도 힘만 들고 안 되는 것이 있는데 그런 판단을 잘 한다.
물론 실현가능성에 무게를 너무 둬서 아예 안 하면 소극적이 될 수 있고, 그게 지나치면 단점이 될 수 있지만 행정 경험을 잘 살리면 무모한 행정력 낭비와 비용 낭비를 없앨 수 있고, 시민들이 쓸데없는 기대감을 갖지 않게 한다. 정치인 출신은 시민들이 좋아하는 것을 혹해서 밀어붙이는데 실행가능성이 낮은 경우가 굉장히 많다."
"교육 여건 개선에 주력... 3개시 통합, 명분도 실익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