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시외버스터미널 복합시설 기공식장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복기왕 아산시장
아산시
다음은 아산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 요지다.
- 아산시 행정의 역점기조는?"행복한 변화와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겠다는 것이다."
- 주민들을 주인으로 모시고 변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노하우가 있다면? "주민들을 피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민원을 갖고 찾아오시는 분이라 하더라도 만나서 진심으로 대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 매주 월요일마다 실 국장 및 담당 실무공무원들과 토론하며 내부 소통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 야당 소속에다 40대 시장이다. 또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때문인지 기대했던 것만큼 변화가 빠르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장가들기 전에는 자유스럽게 행동하다 결혼하고 자식이 생기면 생활을 위해 방어적이고 안정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천천히 안정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 조직을 이끌고 있는 조직의 장이 가지는 한계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을 가르치려하지 않고 배우려고 하는 수평적 소통을 통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방향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겠다."
- 행정의 변화, 개혁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을 꼽자면?"전반적인 체력이다. 변화 개혁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는가 문제다. 예를 들면 아산에서 4.19 혁명과 5.18을 기념할 수 있는 체력 갖고 있는가, 즉 이를 견인할 시민과 지지 세력을 갖고 있는가를 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아산시에서는 5.18을 범시민적으로 기념하기 어렵다. 조직된 힘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선과 정책은 부차적인 문제다. 시민사회 세력이 존재할 때 시장은 그쪽에 정치적으로 위탁하면서 대표성을 가지고 시정을 이끌어 갈 수 있다. 하지만 아산의 현실은 그럴만한 언덕이 마땅치 않다. 영화로 비유하자면 스타급 주연만 캐스팅만 해놓고 만족할 만한 스토리와 자금까지 다 해결하라는 식이다. 물론 이는 자기변명이고 항변일 수 있다. 다만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도 '내가 거름이 될 수 있는가' '지속성을 갖고 끊임없이 지켜볼 수 있는가' 하는 마음들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 아산시 발전을 위한 중, 장기적 계획은?"어떻게 행복하게 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외형적으로는 우선 고른 성장을 위해 산업도시 기반시설과 여건 만들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또 온양온천-아산온천-도고온천의 온천자원을 관광 상품, 산업으로 연결시켜 제2의 전성기를 만들려 꾀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3농혁신에 맞춰 아산의 뿌리인 농업 지원을 통해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 과제 중 하나다. 이 밖에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근 천안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다. 인재육성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진보단체에 있는 분들이 들으면 386출신의 젊은 시장이 맛이 간 얘기를 한다고 할 수 있지만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써 이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 성적 향상을 골자로 한 인재육성 사업은 진보진영의 교육철학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있는데?"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아산시민들이 아산으로 고등학교를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면서도 2류라는 생각에 주눅이 들었다. 교육에서 천안과 비슷한 수준이 안 되면 생활은 천안에서 하면서 직장만 아산으로 다니는 불균형을 변화시키기 어렵다고 봤다. 도시경쟁력을 위한 선택이다."
"신도시 개발 사업 취소,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