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하단오거리 야권후보 합동유세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문재인·최인호 후보 조국 교수.
정민규
[최종신 : 2일 오후 6시]조국 교수 "부산, 변화가 시작됐다... 남은 일주일이 중요"
오후 3시께,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동아대학교를 방문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학생 투표 독려 활동을 이어 나갔다. 학생식당과 도서관, 대학 정문을 오가며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조 교수에게 학생들은 먼저 다가와 사진을 찍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조국 교수는 "오후라서 많은 학생을 만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잠시 커피숍에 들려 휴식을 취하던 조 교수는 오전에 이어 <오마이뉴스> '총선버스4.11'과 전화인터뷰를 했다. 조 교수는 거듭 "변화를 위해선 청년 학생들의 투표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터뷰 직후인 오후 4시, 인근의 하단오거리로 이동한 조 교수는 사하갑 민주통합당 최인호 후보 합동 유세현장을 찾았다. 사하을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문 후보는 "민간인 사찰은 국가기본을 어지럽히는 범죄"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민간인 사찰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이 대통령은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를 가늠하는 선거"라며 "(총선에서 승리해) 99% 대다수 사람들이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조국 교수도 민간인 사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교수는 "참여정부의 정상적 감찰을 청와대가 '사찰'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이) 당명과 간판을 바꾸고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는데 무슨 낯으로 기회를 달라고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교수는 "문재인·최인호 후보가 다른 지역 사람인가 외국인인가"라고 물은 뒤 "누구보다 능력 있고 부산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유세를 마친 문재인·최인호 후보, 조국 교수는 하단시장을 돌며 다시 한 번 지지를 호소했다.
하단시장을 마지막으로 조 교수의 부산 방문 일정은 끝났다. 부산을 방문해 느낀 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 교수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예전에는 한나라당 명함이 아니면 던지거나 찢기까지 했는데, 이번에는 일반 시민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하고 반겨주는 것은 큰 변화"라며 "이 흐름을 남은 한 주 동안 어떻게 이어 나갈지가 선거 결과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