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봉고 유랑단이 <나는 나비>를 개사한 곡에 맞춰 춤추는 모습.
김경훈
"다 반값등록금을 하면 안 된다, 공부는 잘 하는데 돈 없는 사람만 하면 좋겠다"(이아무개씨·47)거나 "젊은이들의 생각이 좌경적으로 가지 않을까 우려된다"(이복웅·72)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취미로 선거운동 사진을 찍고 있다는 이아무개(59)씨는 연신 청년당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으면서 "신선하고 좋다"며 "젊은 정치지도자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모녀는 "딸이 대학에 들어가는데 등록금 때문에 고민"이라며 "등록금 문제 꼭 해결해 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피켓을 들고 있던 선거운동원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청년당 서명운동에도 참여했다는 우소연(19)씨는 "기존 정당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듣기보다 사리사욕만 채우는 것 같다"며 "젊은 세대가 정치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청년당에 투표할 생각이 있다"는 시민들도 여럿 있었다. 이문선(53)씨는 "반값등록금이나 취업 문제 해결하겠다는 취지가 좋다"며 "총선 때 청년당에 투표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정지수(17)씨 역시 "기성정당보다 훨씬 낫다"며 "반값등록금을 하면 뽑을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년 문제를 실제로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이병호(25)씨는 "청년당이 당선되면 청년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비쳤고, 성혜진(18)씨 역시 "나이든 분들이 못 하는 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시민들도 있었다. "집값 때문에 결혼을 못할 것 같다"며 "주거 문제를 해결해주면 좋겠다"던 이은성(27)씨는 "기존 정당들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신생정당이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취업준비생인 서지영(27)씨 역시 "청년당이 취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유랑단원 권종률(26)씨는 이날 선거운동에 대해 "우리가 즐겁게 선거운동을 했고, 그 진정성이 사람들에게도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춘봉고 유랑단'은 2일 부경대학교와 부산대학교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저녁에는 울산으로 발걸음을 돌려 울산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김경훈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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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15기 인턴기자. 2015.4~2018.9 금속노조 활동가. 2019.12~2024.3 한겨레출판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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