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을 후보자 정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사흘째인 지난 3월 31일, 경기도 용인시의 관문이라는 신갈오거리는 예상 외로 조용했다. 거리에 총선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선거운동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다른 선거구에서는 빨간색 점퍼와 노란색 점퍼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떼를 지어 거리에 서서 유권자들을 향해 후보의 번호를 외치면서 허리를 90도 각도로 숙여 인사를 하는데, 이곳은 달랐다.
이번 4·11 총선에서 용인을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의 정찬민 후보와 민주통합당의 김민기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양쪽 후보들이 상대를 겨냥한 날카로운 공격을 퍼붓기 마련인데, 이곳 선거구는 다른 지역과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두 후보가 다 총선에 처음 출마하는 정치신인이라는 것. 김민기 후보는 용인시의원을 거치긴 했지만 중앙정치 도전은 처음이니 신인이라고 할 수 있다. 맞붙는 상대가 현역의원이라면 지역을 위해서 한 일이 있네, 없네 하면서 공격을 하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두 후보가 용인 토박이 출신이면서 중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것. 그것도 아주 가깝게 지내는 선후배라고 한다. 선배인 정찬민 후보는 신갈중학교 총동문회장이고, 후배인 김민기 후배는 신갈중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이란다. 이런 사이니 섣불리 상대 후보를 공격하거나 비방하지 못한다는 것. 자칫 잘못 상대후보를 비방했다가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양쪽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