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명서시장을 찾아 4.11 총선에 출마하는 야권단일 문성현(창원의창) 후보와 함께 지역 어르신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성호
이날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노란색, 통합진보당 후보들은 분홍색 옷을 입은 것을 빗대 이정희 대표가 "개나리(노란색)와 진달래(분홍색)가 삼천리를 물들게 할 것"이라면서 "경남은 전국적, 포괄적 연대를 모범적으로 이루어냈다. 이제 야권연대가 전국으로 확산되어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두 당의 지지율을 합치면 새누리당을 앞지른다. 총선 승리의 기운이 야권으로 넘어왔다.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게 야권연대의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한명숙 대표는 "이전에는 한나라당이던 경남에서 권영길 의원과 최철국 전 의원을 당선시켜 야당이 발을 붙이도록 하는데 그쳤고, 6·2지방선거에서는 야권연대로 무소속 김두관 지사를 당선시켰다. 경남은 야권연대의 본거지이고 동남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만 잘 하면 된다. 야권연대는 갈등과 상처, 눈물이 스려 있지만,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이루어냈다"면서 "동남풍은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으로 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영길 의원은 "99%가 아닌, 1%의 재벌과 부자만을 위한 정권을 심판하고 새누리당을 심판해서 경남이 희망을 만들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질 낮은 유해식품을 판매하던 가게가 간판만 바꿔단 채 주인과 종업원․주방장은 그대로 두었다.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다 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이명박정권과 결별하겠다고 하는데, 정치적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다.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간판을 바꿨다고 해서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서민한테 거둬들인 혈세를 강을 파괴하는 4대강사업에 썼다. 함안보는 벌써 뚫린 셈인데, 이제는 재앙이다. 그 책임을 새누리당이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영길 의원은 "1997년부터 무상급식․교육․의료를 외치면서 부유세를 주장했다. 저희들이 외칠 때 새누리당 세력은 좌파집단이라며 매도했다. 지금은 그들이 그대로 베꼈다. 환영한다. 제대로 하라. 그러나 새누리당 세력은 제대로 할 수 없다. 제대로 할 수 있는 길은 야권단일후보가 당선되는 것"이라며 "거제에서는 야3당이 단일화를 했는데, 진보신당 후보(김한주)의 당선도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배종혁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공동의장은 "철옹성 같던 여당이 무너지는 것 같다. 앞으로 단일 후보가 좋은 성과를 보여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후보들을 대표해 민주통합당 정영훈 후보는 회견문을 낭독했다.
권영길 의원 "창원성산, 야권 전체 함께 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