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구갑) 후보와 손수조(부산 사상) 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시당 강당에서 열린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성호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부산 사하갑)가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이론적인 배경은 사실 인용을 기본적으로 하는데 제가 조금 더 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상 논문 표절 의혹을 일부 시인한 셈이다.
문 후보는 지난 27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인용한 것에 대해) 부인을 하는 건 아니지만 연구 결과, 과정, 실험 방법 등도 다 틀리다"며 "앞의 이론적 배경은 어느 정도 인용했는데 다른 논문보다 조금 더 있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아예 인정하실 건 하시지요"라고 했을 때도, 문 후보는 "인정은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용을 했는데, 어느 논문에서 인용을 했다라는 걸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엔 "예, 맞습니다"라면서도 "결국에는 아시다시피 그 인용하는 부분은 누구든지 다 기본적으로 인용을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규칙에 따라서 했다"고 강변했다.
또 "이학박사 논문은 결론이라든가, 그 과정이 중요한 거지 이론적 배경은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논문 작성시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을 과도하게 인용하고 그 출처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점은 인정하되, 연구 방법이나 결론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표절'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2008년 마련한 표절 논문표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 여섯 단어 이상의 연쇄 표현이 일치하는 경우 ▲ 생각의 단위가 되는 명제 또는 데이터가 동일하거나 본질적으로 유사한 경우 ▲ 타인의 창작물을 자신의 것처럼 이용하는 경우 ▲ 남의 표현이나 아이디어 출처 표시 없이 쓰거나 창작성이 인정되지 않는 짜깁기 ▲ 연구결과 조작 등이 표절 기준으로 제시된다.
문 후보는 사회자가 이 같은 점을 지적하자, "이론적 배경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는 확인하고 말씀드리겠다"면서 "죄송하다, 그런 부분까지는 제가 미처 확인을 못했다"고 답했다.
"탈세 몇 십억 한 것도 아닌데 매도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