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사회는 극심한 불평등과 양극화 속에 미래를 설계하지 못하고 있다, '이게 사는 것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질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면,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당이 한국사회에서 커갈 수 있게 시민과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런 정당, 한국에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지지를 부탁했다.
유성호
"진보신당은 두 당 연대 논의의 장에서 아예 배제됐다. 매우 유감이다. 더구나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진보신당이 통합진보당이 있는 한 야권연대를 논할 수 없다고 했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언론은 3초만 생각해도 알 수 있는 이 공동대표의 허구성조차 지적하지 않았다. 유감이다."홍세화 진보신당 대표는 통합진보당과 언론을 향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14일 여의도 진보신당 당사에서 만난 홍 대표는 "통합진보당은 상대적으로 가깝고 약한 쪽을 누르거나 없애버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분노보다는 서글픔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에 합의했지만 진보신당은 논의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홍 대표는 "협상이 타결됐는지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진보신당과의 야권연대 논의는 진척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언론은 사안을 분석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기보다 현실적으로 힘을 가진 사람만 쫓아 그의 동향을 보고하는 보고자로 전락했다"며 "진보신당은 동향 보고에서조차 왕따를 당한다, 진보좌파정당의 유의미성을 이렇게까지 백안시할 수 있구나 놀랍다"고 날을 세웠다.
이러한 언론의 무관심 속에 진보신당의 지지율은 1%에 머물고 있다. 정당법상 총선에서 당 지지율이 2%를 넘지 못하면 당을 해산해야 한다. 진보신당이 해체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홍 대표의 4·11총선 정당지지율 목표치를 3%로 잡고 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1명을 배출할 수 있는 기준점이다. 노회찬·심상정·조승수 등 진보신당의 얼굴 역할을 했던 전 대표들의 탈당 전인 지난 18대 총선에서 진보신당의 지지율은 2.94%였다.
홍 대표는 "대단히 어렵다는 걸 알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볼 것"이라며 "'배제된 자의 이야기'를 보여주자는 비례전략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줘 3%를 돌파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순자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비정규 노동자를 비례대표 1번에 배치하는 등,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정치세력화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홍 대표도 비례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다.
홍 대표는 "한국 사회는 극심한 불평등과 양극화 속에 미래를 설계하지 못하고 있다, '이게 사는 것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질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면,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당이 한국사회에서 커갈 수 있게 시민과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런 정당, 한국에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지지를 부탁했다.
다음은 홍세화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이정희 대표 고소한다니까, 그제야 언론이 우리 얘기를 받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