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측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문자 메시지에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박 후보의 허위학력 의혹이 적혀져 있고 이에 대한 지적이 필요하다고 돼 있다.
이경태
"이것을 공개한다. '나경원 후보 선거 유세정보'라고 돼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나라당 당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여기에 보면 '박원순 후보 하버드 법대 거짓말로 들통, 하버드 법대와 한국 하버드 총동창회에 박원순 후보가 로스쿨 학위 및 객원 연구원이 원순 박이 없다고 공식 회신'. 이것은 거짓말이다."
우상호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캠프 대변인의 말이다. 그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당원들을 상대로 뿌린 허위사실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것은 선거기간 내내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던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더 이상은 나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휘말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뜻임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우 대변인이 이날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서울대 법대 사칭에 이어 해외 학력까지 거짓말, 학력진위에 대한 지적 필요"라며 관련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우 대변인은 "(이 문자 메시지는) 행복 서울 캠프 조직본부장 안병용 이름으로 보낸, 한나라당 당원에게 무차별적으로 보낸 메시지"라며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라고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보낸 문자메시지 증거 자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실로 확인된 자료가 있음에도 이렇게 거짓 선전을 하라고 조직적으로 당원들에게 구전 홍보 지침까지 보내는 이 선거가 네거티브 선거가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나경원 선대위와 나 후보는 왜 이런 식의 네거티브 캠페인을 조직적으로 전 지역에 걸쳐서 지침 내리는지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해당 선대위 관련자들에 대한 조치가 없다면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허위학력이라 했던 입증 자료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