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함께 14일 오후 경동시장을 방문한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가 한 상인의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남소연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위주인 시장 상인과 시민들도 이 같은 박 후보의 모습을 보고 선뜻 다가가 "시장 꼭 되라"는 덕담을 건넸다. 국가유공자라는 87세 할아버지는 "박 후보를 존경한다, 당선되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을 끝장내야 한다"고 격려했다. 한 할아버지는 "요새 여론조사에서 떨어진다니 걱정이다"라며 박 후보의 손을 꼭 붙잡았다.
60대 할머니 소녀팬들도 등장했다. "박원순씨 얼굴 보고 가야 한다"며 인파를 뚫고 온 할머니들은 "TV랑 똑같이 순하게 생겼다"며 칭찬했다. 박 후보는 이 같은 지지의 목소리에 "10번이에요, 1번 보다 10배 낫죠"라며 넉살을 부리기도 했다.
박 후보는 '시장에 나온 소감'을 묻자 "많은 분들이 적극적인 지지 표시를 해줘서 감동"이라며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많은 분들에게 고민 안겨 드린 것 같지만 여기 와보니 승리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시장 상인 중 장사가 잘 된다는 분들이 없다"며 "서민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에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한나라당에서 민노당이 선대위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두고 '불화합'이라 비판하는 것에 대해 "민노당은 직책이나 자리는 필요 없다, 박원순이 당선돼서 서민이 잘 사는 서울을 만들면 된다"며 "옆에 있든 따로 있든 상관없이 10·26 당선을 목표로 뛰겠다"며 '함께 걸음'을 강조했다.
박 후보도 "작은 차이가 있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어도 차이를 극복하고 뭉치겠다, 시민들이 분명 감동할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 화합과 혁신이라는 시대의 요구를 받들고 용광로 같은 선거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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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유세 돌입한 박원순... "손 마주치니 1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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