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남소연
부산에서 서울까지, 박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달려온 그는 "나도 박원순 후보처럼 정치는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거리를 둬왔다,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 현실은 지켜보고 비판만 하기엔 너무 암울하고 절망스럽다,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생애 첫 선거 지원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안철수·박원순 현상을 놓고 정치 위기라고 하는데 이는 민심을 외면한 정당의 위기고, 정치가 자신의 독점물인 것 마냥 주물거린 정치인들의 위기"라며 "보통사람·시민·노인에게 희망이 되는 새로운 정치가 시작돼야 하고 그 선두에 박원순 후보가 있다, 박원순이 범야권후보로 선출된 순간부터 우리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데 박원순 후보와 함께 하겠냐"고 물었고, 200여 명의 시민과 캠프 구성원들은 "네"라고 화답했다.
"미국에 가서 '대한민국 시끄럽다'고 얘기한 대통령, 바꿔야 한다"
오후 7시 10분께 박원순 후보와 함께 유세장에 나타난 손 대표는 잔뜩 성이 나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 때문이다. 그는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대한민국은 참 시끄러운 나라다, 신문에 온통 시꺼멓게만 난다'고 했단다,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냐 바꿔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에서 바꿔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저축은행으로 서민중산층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청와대 참모들이 돈을 처먹고 국민들 가슴에 멍을 내고 있다, 온 도시를 콘크리트로 발라놓고 4대강으로 강산 훼손하는 정권 물리쳐야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를 뽑아야 하는 까닭은 이제는 서민과 중산층이 주인이 되는 세상, 시민들이 함께 잘사는 서울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