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희망의 나눔걷기 대회에 참석해 청계천 산책로를 걸으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유성호
한편, 박원순 예비후보는 이날 '희망 나눔 걷기' 행사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박 후보와 나 후보는 서로 악수를 나누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나 후보는 "축하한다"며 "이번 시장 선거는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 네거티브가 아닌 당당한 선거를 하자"고 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도 "이제 서로 좋은 경기를 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자"며 "여기서 약속하자"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이후 "본선에서 네거티브를 전혀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름다운 경선을 보시지 않았냐"라며 "네거티브 않고도 충분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제가 바로 그런 지지를 받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 후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청계천 다리 위에 있던 시민들은 두 후보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하거나 손을 흔들었다. 각 후보들도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박원순입니다", "나경원입니다"라고 외쳤다. 일부 시민들은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거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후보에게 질문을 직접 던지는 경우도 있었다. 한 시민은 박 예비후보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만든 청계천을 어떻게 생각하나, 시장이 된다면 청계천 같은 것을 만들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박 예비후보는 "제대로 (청계천을) 복원했어야 했다, 좀만 더 생태적으로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저는 모든 것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가 귀가 좀 크다"며 "잘 듣고 신중하게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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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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