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김자인 선수의 <월드랭킹 1위 축하의 밤>
곽진성
지난 8일, 특별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2010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 챔피언' 김자인(22·고려대·노스페이스) 선수의 '월드랭킹 1위 축하의 밤'에 초대된 것이지요. 12월을 맞아 조금 분주한 척을 하고 있던 저였지만, 이런 특별한 행사를 놓칠 순 없었습니다.
서울에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밤에 열린 행사는, 이채로웠던 날씨만큼이나 특별하게 진행이 됐습니다. 등산계 주요 인사들과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선수 등이 참석한 행사는 보기에도 참으로 훈훈했지요. 그 중 백미는 원피스를 멋지게 차려 입은 김자인 선수가 자신의 2010 시즌의 이야기를 PPT를 통해 발표를 한 것입니다.
선수 자신이 한해 동안의 경기 결과를 발표하고 소감을 말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 입장에서 참 특별한 감동을 받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행사 후, 자인 선수를 잠깐 만나 "와우, 오늘 완전 멋있었어요"라는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정말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대단한 사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제게도 특별한 자극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누군가 '당신의 올해의 특종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전 이렇게 대답합니다. "환상적인 '지구챔피언'을 알게 된 것"이라고 말이죠. 지금 이 순간에도 입이 근질근질 합니다. "내 지인은, 판타스틱 지구 챔피언이야!"라고 자랑이라도 하고 싶어서 말이죠.
훌륭한 선수도 알고, 댓글 달아주는 기자도 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