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1일 오전 학익사거리 유세 과정에서 만난 노점상에게 조갯살을 구입하고 있다.
이경태
송 후보 측은 이번 인천시장 선거의 이슈를 자신들이 선도해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천안함 발(發) 북풍'으로 인해 '전쟁' 대 '평화' 구도로 변한 서울·경기와 달리, 재정위기·교육·안상수 3선 피로감 등 지역의 이슈를 적극 이끌어내면서 시민들의 동의를 얻어내고 있단 설명이다.
그러나 긴장은 놓지 않고 있었다. 이날 오전 6시 30분 주안역 출근인사로 일정을 시작한 송 후보는 유세차를 타고 인천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송 후보는 특히 안상수 후보가 송도신도시 사업에 주력하며 인심을 잃은 구도심 지역과 구월동 건어물시장, 간석동 올리브백화점, 모래내시장, 만수시장 등 재래시장 지역에 막판 전력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또 오후 7시부터 부평역 지하상가와 로데오 거리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하기로 했다.
젊은 층의 투표율 제고와 심판론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인하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 '나비효과(Butterfly effect)'가 되듯, 여러분의 한 표가 국민의 가슴을 때리고 민주주의를 되살릴 태풍 'Votefly effect'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 후보는 "불도저의 운전사를 끌어내릴 수 없다면 브레이크라도 달아주어야 한다"며 "6월 2일은 인천시 재정을 자신의 재산처럼 쓰며 7조 원 대의 부채를 만든 권력을 이제 시민들에게 돌리는 날"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를 지원 사격하러 인천에 출동한 정동영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인천의 판세가 뒤집히고 있다"며 "내일 인천시민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안상수 시정을 심판해 송영길 후보에게 승리의 장미꽃을 달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일로 500일을 맞는 용산참사를 심판하고 싶다면, 4대강 죽이기 사업을 중단하고 싶다면, 아이들의 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송영길 후보를 인천시장으로 세워달라"며 "반칙을 일삼는 선수에겐 엘로우 카드를 내밀어야 한다, 투표로 선출된 권력은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승리의 'V' 그린 송영길, 구도심·재래시장 다니며 막판 표심 잡기 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