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남소연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에게 배달되는 선거공보물에서 민주진보 진영 서울시교육감 곽노현 단일후보 공보물만 빠진 채 발송돼 관권선거 논란이 일고 있다. 곽노현 후보는 "서울시선관위를 부정·관권선거 의혹으로 검찰에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발하고 있다.
곽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3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관악구 은천동 2396가구에 발송된 선거공보물에서 곽 후보의 홍보물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곽 후보 측은 "서대문, 강서, 강동구에서도 곽 후보의 공보물이 빠졌다는 제보도 접수됐다"며 조직적인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곽 후보 측이 공보물에서 자신들의 것만 빠진 사실을 확인한 건 지난 28일. 관악구 은천동의 박모씨는 "우리 집에 도착한 공보물에 곽 후보의 것이 없다"고 곽 후보 쪽에 제보했다.
곽 후보 측은 "은천동 주민센터 담당자에게 관련 증언을 이미 들었다"며 "주민센터 담당자가 26일 '곽 후보 공보물 4000여 부가 부족하다'고 관악구 선관위에 알렸지만 선관위에서 '부족한 대로 다른 후보의 공보물만 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선관위 "주민센터의 착오로 빚어진 일... 관권선거? 터무니없는 의혹"이와 관련, 관악구 선관위는 "주민센터에서 그런 전화가 왔는지 정확하게 확인을 해야 한다"며 "주민센터에서 공보물을 수령할 때 확인했고, 부족하면 다른 주민센터에서 가져오는 게 일반적인데 은천동 주민센터에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선관위도 "주민센터의 업무상 착오로 일어난 일이지 선관위가 알고도 방치한 게 아니다"라며 "지난 29일 오전 누락된 2396가구에 공보물을 추가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향후 수사의뢰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혀내겠다"고 전제한 뒤 "선거공보 누락에 대해 일부에서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관권선거를 운운하는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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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곽노현 공보물만 누락..."관권 선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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