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주진보 단일후보인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후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수도권 혁신교육 벨트 선언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공동기자회견'을 연 뒤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권우성
- 수도권 진보 교육감들이 모여 '혁신학교벨트' 구상을 발표했다. 효과가 있을까? "김상곤(경기)·이청연(인천) 교육감 후보들과 '수도권 혁신교육벨트'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26일에는 학부모단체와 함께 혁신학교 정책 협약식을 했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정말이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명박 정부의 고교 선택제와 자율형 사립고 확대는 학교 간 격차를 강화하고 고착화하고 있다.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부끄러워하는 세상이 됐다. 하지만 나는 학교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지역의 300곳을 혁신학교로 지정해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학생 수를 줄이고 가장 우수한 교수를 집중 지원해 맞춤형교육·책임교육을 할 예정이다.
국영수 문제풀이만 하던 학교에서 토론·협동식 창의 교육, 그리고 학생인권이 100% 보장되는 21세기 선진국형 교육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것도 가장 낙후한 지역의 학교에서 말이다. 나는 이걸 꼭 이루기 위해 지금 열심히 뛰고 있다."
"혁신학교 300곳으로 공교육의 새 모델 제시하겠다"- 수도권 진보교육감 곽노현(서울)·김상곤(경기)·이청연(인천)이 연대를 선언했다. "경기도에서 불어온 혁신교육 바람이 대한민국 표준이 되려면 먼저 서울과 인천을 뚫어야 한다. 수도권 교육감들이 연대해 혁신학교를 잘 운영하면 결국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
- 열흘 가까이 선거운동을 했는데, 어떤 점이 가장 힘든가. "많은 분들이 '힘들지 않냐'고 묻는데, 선거운동을 하다보면 날마다 느낌이 다르다.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의 약 10%가 나에게 먼저 '지지한다' '꼭 승리하라'고 응원을 해준다. 어떤 후보가 이런 이야기를 듣겠나. 정말 기운이 팍팍 솟는다. 지칠 시간이 없다."
-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자나? 고교 3학년 생활을 다시 하는 것 아닌가. "하루에 5시간 잔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는 건 정말 죄를 짓는 일이다. 져서는 안 되고, 질 수도 없는 선거다. 이렇게 구도가 명확하고, 좋은 정책을 갖고 승부하는데도 패한다면 정말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모든 힘을 다 쏟고 있다."
곽 후보는 이 말을 하며 안경을 썼다 벗었다를 몇 번 반복했다. 눈도 붉게 충혈됐다. 그는 "질 수도 없고 져서도 안 되는 선거"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 무상급식', 이런 것처럼 곽노현에게는 명확한 '한 방'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솔직히 인정하기 어려운 지적이다. '2010 서울시교육감시민선택'이라는 시민단체에서 서울시교육감 정책 평가를 했는데, 내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등과 격차도 컸고, 이원희 후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육·사회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인간교육실현을위한학부모연대, (사)좋은교사운동으로 구성된 '2010 서울교육감시민선택'이 서울시교육감 후보자들의 공약과 그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한 결과 곽노현 후보가 여러 항목에서 가장 우수한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평가에서 진보개혁 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곽노현 후보는 학교급식과 부패 척결 등 6개 정책에서 'A'를 받았다. 곽 후보는 부적격 교원 문제와 교원평가 정책에서 가장 낮은 'C'를 받았다.
반면, 반전교조를 기치로 내세운 '바른교육국민연합'의 보수우익 단일후보로 나선 이원희 후보는 학습부진아 해결 방안, 부패 척결 분야에서 'B'를 받았지만 'A'를 받은 정책은 없었다. 이 후보는 고교다양화와 고입경쟁 완화, 교장 공모제에서 가장 낮은 'E'를 받았다.
"이원희 후보 계속 말 바꿔... 살아온 길 보면 살아갈 길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