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국민참여당 광주시장 후보가 '이병완 펀드'로만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병완 펀드' 모집 4일만에 5억원을 모았다.
이병완 후보 측 제공
광주광역시장에 선거에 출마한 이병완 국민참여당 후보가 펀드를 조성해 선거자금을 마련했다. 광주시장에 선거에 나선 후보로는 처음이고, 전국적으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광주시민의 비서실장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 26일부터 자신의 홈페이지(wanlee.net)에서 지지자를 대상으로 이른바 '이병완 펀드' 약정을 받기 시작해 4일 만인 29일 오후 9시에 마감했다.
이 후보 측은 "마감결과 4일 만에 모두 331명이 투자하여 당초 목표액으로 잡았던 5억 원을 초과한 5억2천만 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장의 법정 선거비용은 7억원, 이 후보 측은 "어려운 광주경제를 시민과 함께하는 의미에서 5억 원에 마감했다"고.
이 후보 측은 "깨끗한 선거를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이병완 펀드'를 시작했다"고 소개하면서 "모금된 금액은 CD금리 2.45%의 이자를 얹어 8월 10일 원금을 모두 갚겠다"고 말했다.
펀드에 참여한 이들은 이 후보의 홈페이지에 참여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한 시민은 "자동차를 사는 것을 미루고 투자한다"고 밝혔고, 또 어떤 지지자는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계시는 어머님께서 잘해보라고 주셨다"고 쓰기도 했다.
이 후보는 "시민의 힘과 의지를 확인하고, 새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감개무량했다. 그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킨 광주에서 다시 한 번 노무현 정신이 부활 할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상식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광주를 만들겠다"며 감사인사를 했다.
한편 이 후보는 ▲ 국제상품거래소 광주 유치 ▲광주은행의 광주시민 주주은행으로의 분리 매각 등 지역 밀착형 경제공약을 내놓으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정찬용 전 인사수석과 후보단일화를 합의한 이후 시장경선 후폭풍을 겪고 있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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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펀드'로만 광주시장 선거 치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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