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29일 오후 1시 경기도 수원의 한 호텔에서 회동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 후보등록 전인 5월 12일까지 후보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6·2지방선거 전반과 경기지사 후보단일화의 기본 원칙에 대해 공감을 이뤘다"며 "야권의 지방선거 승리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가지고 대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이뤄 야권 연합의 큰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시민 후보는 "이번 단일화 합의가 다른 지역의 야권 단일화 논의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 후보의 실무진들은 이날 오후 후보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해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후보측 대변인들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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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표-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12일까지 단일화" ⓒ 오대양
▲ 김진표-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12일까지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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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동은 김진표 후보의 제안을 유시민 후보가 받아들어 성사됐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서로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가지고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4+4 야권연대 협상' 좌초 이후 지지부진하던 야권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의 불씨가 살아나게 됐다. 양 후보는 안동섭 민주노동당 후보와도 만나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진표 후보는 당초 유시민 후보에 이어 안동섭 후보와도 회동하려고 했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후보는 "저나 김 후보 모두 안동섭 후보를 만나 대화를 할 것"이라며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와도 시간을 가지고 단일화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던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진전을 이루긴 했지만 걸림돌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안동섭 후보측은 이날 두 사람의 회동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면서 독자 행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후보측은 "두 후보의 퇴행적 후보단일화 논의를 경계한다"며 "두 사람의 별도 행보는 그동안 4+4 연대협상에서 논의되어 왔던 야권연대가 아닌 후보단일화로 귀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퇴행적 후보단일화만을 논의하는 것은 실질적인 야권연대가 아니다"라며 "후보단일화만을 위한 연대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0.04.29 15:20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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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유시민,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전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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