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인 <남해시대>가 김두관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의 남해 방문을 보도하면서 류경완 경남도의원 예비후보의 모습을 넣어 합성한 사진을 사용했다(위 사진). 같은 지역신문인 <남해신문>은 합성하지 않은 원본 사진을 게재했다(아래).
자료사진
<남해시대>에 실린 사진 속에는 김두관 예비후보가 시장에서 아주머니와 악수하고 있고, 두 사람 가운데 류경완 예비후보가 어깨띠를 두르고 서 있었다.
다음날 발행된 다른 지역신문인 <남해신문>(4월 9일자)도 김두관 예비후보의 남해 방문을 "남해 자긍심 높이는 도지사 되겠다"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그런데 <남해신문>에 실린 사진은 <남해시대>에 실린 사진과 같은 것이지만, <남해신문>에는 류경완 후보가 없고 <남해시대>에는 류 후보가 있었던 것이다. <남해시대>에 실린 사진 속에 있는 류경완 후보는 합성해서 넣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두 신문을 본 독자들이 신문사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남해시대>는 15일자 신문을 내면서 사고를 통해 합성한 사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두 신문에 실린 사진은 한 광고기획사가 촬영했고, 류경완 후보측을 거쳐 신문사에 제공되었다. 처음에는 모두 합성 사진이 제공되었다. <남해시대>보다 하루 뒤에 발행작업을 하던 <남해신문>은 제작 도중 먼저 제공된 사진(합성사진)이 기사의 초점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다른 사진을 요구해 원본 사진을 받아 게재했던 것.
김광석 <남해시대> 대표이사는 "류경완 후보 측 실무자가 합성한 사진을 보내주었고, 합성 여부를 의심하지 않고 실었다"면서 "김두관 예비후보가 어느 사무실을 방문하던 장면을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좋지 않았고, 뒤에 김두관 예비후보를 안내했던 박삼준 남해군의원한테서 조금이라도 좋은 사진을 쓰자는 요청이 와서 받아 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류경완 후보도 김두관 후보를 따라 다녔기에 처음에 사진이 왔을 때는 합성했다는 의심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