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21일만에 실종자 44명 중 36명이 주검으로 발견된 가운데 16일 오후 백령도 장촌포 함미 인양해역에서 천안함 실은 바지선이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이동하고 있다.
유성호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박보람 하사, 장진선 하사, 박성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
아직 귀환하지 못한 천안함 침몰 사고 실종자 8명의 이름이다. 동료 장병 38명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지만, 이들은 끝내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군당국은 16일 오전 8시부터 재수색에 나섰지만 아무 성과를 얻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함미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
이날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은 바지선 주변과 침몰 해역에서 실종자와 부유물을 찾기 위한 수상 탐색을 펼치고 있다. 시신의 일부나 소지품이라도 발견하면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방부 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감식팀도 나섰다.
국방부는 일단 "마지막 한사람까지 찾아내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도 추가 수색은 요구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8명의 실종자들은 바닷속에서 끝내 나오지 못한다.
[이창기 원사] 동료 대신해 승선... 부하들 구하러 함미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