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민 하사 친구의 미니홈피
미니홈피 캡처
장진선 하사 "돌아간다 기다려라"한편, 김선명 상병은 함미 기관부 침실에서 발견됐다. 김 상병의 동생 김진명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히야 어디 있노... 빨리 나와서 반기라........ㅜㅜ"라 글을 올렸다. 김진명씨의 일촌평은 "웃는 그 얼굴 잊혀지지 않네"이다.
서대호 하사의 형은 서 하사의 미니홈피 대문글에 "저로썬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착잡합니다. 형으로써 해 준 게 너무 없고 그저 소식만 기다릴 뿐입니다. 꼭 무사하게 돌아오길 기도해주세요"라고 자신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형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서대호 하사는 함미 승조원 식당에서 발견됐다.
장진선 하사 미니홈피의 대문글에는 '돌아간다 기다려라'라고 적혀 있다. 20일 만에 돌아온, 모두가 간절히 귀환만을 바랐던 상황을 예견한 듯한 글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흔들어 놓고 있다.
지난 9일, 동생 장진희씨는 장 하사 미니홈피 방명록에 "오빠 빨리 와, 엄마 아빠 걱정하시잖아, 기도할게 꼭 돌아와 빨리"라고 글을 남겼다. 장진선 하사의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시신 발견된 실종자 친구 "가슴에 살아..."가족들의 기도는 끝내 하늘에 닿지 않은 듯하다. 함미 인양 작업이 이어지며 하나 둘씩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실종자들의 친구들은 실종자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마지막 말을 전하고 있다.
조한수씨는 "목이 왜 이렇게 메이냐"며 "너 다음에도 내 친구 할 거지? 자주 놀러갈게"라고 방일민 하사 미니홈피에 글을 올렸다.
서대호 하사 미니홈피에 글을 남긴 서은진씨는 "그냥 안 가면 안 되나? 아무것도 안하더라도 살아있기만 하면 안 되는 건가, 진짜 가야만 되는 건가"라며 서 하사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었다.
김정수씨는 김선명 상병 미니홈피에 "가슴에 살아..."라며 김 상병을 기렸다.
막둥이었던, 잘해주지 못해 마음에 남는 동생이었던, 든든한 형·오빠였던 이들은 돌아오지 못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는 한 언제까지고 마음속에서 살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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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것도 죄스러운 엄마, 몰래 우는 아빠... 돌아와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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