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천안함 함미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고 남기훈 상사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1명의 시신이 함미 부분에서 발견됐다.
3일 오후 6시 10분께 함미 부분 부사관 식당에서 발견된 이 시신은 남기훈 상사(35·사격통제)로 확인됐다.
남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부사관 식당은 선체 함수와 함미가 절단된 주변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3일 오후 7시 30분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5시47분에 투입된 송하봉 중사 등 해난구조대(SSU) 수색팀 1개조가 함미쪽 절단면 더듬어가며 수색하던 중 오후 6시 7분 원상사 식당으로 추정되는 부분의 절단면에 걸려있는 남기훈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발견 당시 시신은 상의는 전투복, 하의는 속옷 차림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가족에 의해 시신이 확인되면 국군수도병원에 안치하고 유가족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장례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 탐색·구조작전을 계속 진행해 추가 시신이 발견되면 먼저 구조함에서 독도함으로 이송, 유가족의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남 상사의 시신은 독도함으로 옮겨진 뒤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군은 이 지점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9일만인 실종자 고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3일 저녁 남 상사의 시신이 헬기로 후송될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국군수도병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유성호
고 남기훈 상사는 |
고 남기훈(35) 상사는 1974년 7월2일 충북 청주에서 출생했다.
청주 삼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4년 6월25일 해군 부사관 149기로 사통(사격 통제장치 담당)하사로 임관한 남 상사는 이후 성남함, 광주함, 참수리-339정, 영주함 등을 거쳐 지난 2006년 5월8일 천안함 함포 사격 통제를 담당하는 사통장으로 부임했다.
고 남상사는 군복무 중 맡은바 빈틈없는 업무수행으로 포술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2함대사령관, 22전대장 표창을 받았다. 특히 전자산업기사 등 10개의 자격증을 보유하는 등 자기계발에도 노력한 모범적인 군인이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지영신씨와 아들 재민(초 6), 재현(초 4), 재준(1)이 있다. 특히 막내 아들 재준이는 아직 돌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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