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중인 천안함지난 26일 밤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서 침몰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뒤집힌 채 선수 부분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일단 기뢰나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상 기뢰나 어뢰에 의한 선박의 침몰은 아주 빠르게 진행되는데 반해, 오후 9시 45분경 침수되기 시작한 천안함이 완전히 가라앉은 시간이 새벽 1시로 어뢰 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기에는 침수가 느리게 진행되었다는 점이 그것을 뒷받침한다.
암초에 부딪쳐 좌초 후 침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사고 해역은 천안함의 주 작전지역인데다, 해군은 정밀한 해도를 보유하고 있어 진행항로 상에 암초를 발견 못했을리 없다는 것이 천안함 전역자들의 증언이다.
또 한 가지 가능성은 천안함 내부에서 발생한 폭발에 의한 침몰 가능성이다. 군 관계자들은 천안함의 뒷부분(함미)에서 폭발이 난 다음에 엔진이 꺼지고 정전됐다고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싣고 있던 폭탄이나 인화성 물질이 폭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대목이다. 실제 천안함은 대잠수함 작전을 위해 어뢰 6발과 폭뢰 12발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밑에 가라앉은 천안함이 수면위로 인양되려면 아무리 빨라도 20여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난구조대의 탐색구조 작업 여하에 따라 침몰의 대략적인 원인을 밝힐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동영상은 유투브에 있는 어뢰에 의한 폭발 장면.
[8신 : 27일 오후 12시 40분]천안함 실종자 가족들 평택 2함대사령부로 몰려들어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로 몰려들고 있다. 비보를 접한 실종자 가족들은 27일 이른 아침부터 2함대 사령부 내 해군회관에 마련된 '천안함 실종자 가족 대기소'를 찾았다.
해군회관 1층 입구에 게시된 46명의 실종자 명단에서 아들과 동생의 이름을 발견한 실종자 가족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으며 어머니들은 자식의 이름을 부르다 실신하기도 했다.
해군은 이날 오후 2시경 '침몰한 천안함의 생존자들이 직접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브리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의 이 같은 조치는 실종자 가족들의 강력한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장병들과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돕고 있는 최원일 함장 등을 제외한 40여 명의 천안함 생존자들은 백령도를 떠나 해군 함정 편으로 평택항으로 귀항하고 있다고 해군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2함대 사령부 관계자는 "실종자 및 유가족들의 문제는 해군본부 차원서 처리를 하겠지만, 실종자를 찾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들 가족들의 숙소 및 식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부대 내에 임시숙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신 : 27일 오전 11시 30분]실종자 46명 전원 사병... 선체 하부에 피해 집중군 당국은 "사건 발생 이후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 대한 탐색구조 작업을 계속 실시 중에 있으며, 3월 27일 08시 현재 승선인원 104명 중 58명을 구조"했다고 밝혀 아직 추가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군 당국이 사고 발생 12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9시 30분까지도 현황에 변함이 없다는 발표에 따라 실종자는 모두 사망했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7일 오전 박성우 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실종자 46명이 배에 갇혀 있는지, 바다에 뛰어내려 다른 곳으로 흘러갔는지 수색작업의 결과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구조 인원 58명 중 13명의 부상자가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이중 2명은 수도통합병원에서, 11명은 해당지역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고 말했다. 27일 새벽 헬기편으로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된 2명은 뇌출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에 의하면 구조된 58명은 사고 당시 대부분 함정의 상부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함교와 CIC(전투정보실) 등 함체 상부에 있던 지휘부와 전탐요원 등은 사고 이후 신속하게 대피를 해서 구조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기관실이나 침실에 있던 장병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해 배에 갇힌 채 실종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46명의 실종자 전부가 부사관과 수병인 것도 이런 근무 배치 형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유추된다. 장교들이 주로 근무하는 함교와 전투정보실에 비해 기관실 등 선체 하부에 배치된 부사관과 수병들이 신속히 탈출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함장 최원일 중령을 비롯한 지휘부 7명은 모두 구조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또 24시간 작전체제를 갖춘 해군 함정은 3직제(교대)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 당시 적어도 30여 명의 인원이 선내 침실에서 취침 중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역시 침몰한 천안함에 갇혔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사고해역에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들이 도착해 있지만, 파고가 3미터 정도로 높은 상태라 구조 및 수색 작업에는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박성우 합참 공보실장은 "정확한 원인은 해난구조대에 의한 수색 및 함정 인양 이후 종합적인 상황을 종합 분석하여 판단할 것"이라며 언론에 "추측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6신 : 27일 오전 9시 35분]침몰된 해군 초계함 천안함 구조자 58명, 실종자 46명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전 원인불명의 사고로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의 승조원 104명 중 58명을 구조했고 46명은 실종됐다고 공식발표했다.
☞ 바로가기 [명단] 구조자 58명, 실종자 46명 현재 구조된 승조원들은 인천의료원 백령분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정확한 인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