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제주총회 지원을 위한 민주당 행사장 지난 27일 민주당 제주도당 당원들이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에 모여 WCC제주총회를 지원하기 위한 행사를 열었다. 이자리에서 김우남 도당위원장은 최근 지도부가 우전지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장태욱
그리고 연휴가 끝나자 도내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민주당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3월 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는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서귀포여성회 등 여성단체들을 비롯하여 13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우 전 지사에게는 "도지사 출마를 포기하라"고, 민주당 지도부에게는 "우 전 지사의 복당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우근민 전 지사가 "성희롱 행위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라" "불필요한 송사로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였으며, "2004년 4월27일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인한 벌금 300만원 확정으로 중도에 지사직을 상실하여 재선거를 치르게" 한 장본인이기 때문에, "우근민 전 지사가 진정 제주사회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도지사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 "민주당은 우근민 복당 추진 즉각 중단해야"또, 민주당을 향해서는 "우근민 전 지사가 심각한 도덕적 결함에도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자 민주당에서는 우근민 전 지사의 복당을 구걸하고 있다"고 진단한 후, "선거법 위반 경력과 반여성적인 결함이 있어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다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은 것이 민주당이 6.2 선거 공천 전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우근민 전 지사의 복당을 허용한다면 민주적 대안정당으로의 이미지는 고사하고 '성폭력 용인 정당'이라는 오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우근민 전 자사에 대한 복당 추진을 중단하고 지방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적 검증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우근민 전 지사는 2일 민주당 복당과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보도자료를 통해 3일 오전 11시 민주당에 복당하고 4일 오전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힌 것.
한편, 지난 달 김태환 제주지사가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제주지사 선거는 이전보다 한 층 더 복잡해진 양상이다. 우선 김 지사의 측근으로 통하는 강택상 제주시장과 고계추 제주개발공사 사장 등이 김 지사의 후광을 업고 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들은 공히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또, 지난 도지사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가 김태환 후보에게 석패했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도 도지사 출마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다. 현 전 회장이 가세할 경우 한나라당에는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김경택 전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을 포함해 총 5명의 후보들이 도지사 후보가 되기 위해 경선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홀로 출마선언을 한 상태이지만, 김우남 도당위원장의 출마 선언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만약 우근민 전 지사가 민주당에 복당하게 될 경우, 민주당은 두 명 내지 세 명의 후보가 도지사 후보가 되기 위해 당내 경쟁을 치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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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복당? 민주당은 성폭력 용인 정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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