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빈소에서 부인 이희호씨가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씨가 국민의 추도 물결에 직접 감사 인사를 한다. 23일 국회에서 치러지는 영결식을 마친 뒤 서울광장에 들러서다. 또한 동교동 김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고인이 쓰던 사재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 서울광장 연단에 올라 감사 인사"
김 전 대통령 측 박지원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영결식에 앞서 "오늘 이희호 여사가 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행렬이) 민주당사를 경유하면서 당 지도부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고 서울광장에서 민주당이 주최하는 (추모) 행사장에도 잠깐 하차해 준비된 연단에서 감사의 말씀을 하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전날인 20일에도 국회 빈소에 나와 조문객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최경환 비서관은 "많은 국민들의 조문, (상주역을 한) 민주당의 노력에 대해 이 여사가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장례위원들의 의견이 있었고 이 여사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치러지는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행렬은 여의도 국회에서 출발해 민주당사를 들른 뒤, 동교동의 김 전 대통령 사저, 시청 앞 서울광장을 거쳐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에 이르게 된다.
영결식 뒤 사저 들러 '마지막 인사'이 과정에서 동교동 사저의 김 전 대통령의 서재도 언론을 통해 처음 소개된다. "사저 옆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의 집무실이 공식 업무를 수행하던 곳이라면 사저의 서재는 김 전 대통령이 집팔, 독서, 명상 등을 하던 사적인 공간"이라고 최 비서관은 설명했다.
운구행렬이 사저에 도착하면 이희호씨를 비롯해 김 전 대통령의 자녀들과 손자 종대씨가 내려 고인의 영정을 들고 들어서게 된다. 사저 정원에서는 명창 안숙선 선생이 추도창을 부르게 된다. 이어 유족들은 사저 1층 응접실과 식당, 2층의 서재와 그 맞은편의 투석치료실 등을 들른다.
이후 사저를 나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장으로 향한다. 이곳에서는 이희호씨가 직접 차에서 내려 추모시민들에게 짧게 감사의 인사를 할 계획이다.
김홍일 전 의원은 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끝까지 모시겠다면서 운구행렬 따르겠다고 하지만, 몸이 많이 불편한 상태여서 가족들은 영결식과 현충원 안장식만 참석하는 걸 권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