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는 비석을 세우기 위한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가 28일 오후 구성이 완료됐다. "아주 작은 비석만 하나 세우라"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다.
비석 건립위원장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맡았다. 건립위원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 안병욱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황지우 시인, 정기용·승효상 건축가, 안규철 조각가가 참여하기로 했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봉하마을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비석 건립위원회 구성엔 권양숙 여사 등 유가족들의 뜻이 많이 반영됐다"며 "비석은 묘소, 사저, 생가, 마을회관에 이르는 전체 공간 중에서 선정하되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전 대변인은 "국민장이 끝나는 즉시 비석 건립에 대한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비석 건립 시기는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장되는 49재(7월 10일)에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 전 대변인은 "만약 제작이 늦어지면 노 전 대통령의 생신인 음력 8월 6일(양력 9월 24일)에는 제막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비석에 새겨질 문장에는 노 전 대통령의 업적과 더불어 조문기간에 나온 여러 추모글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대변인은 "비석이 만들어질 때까지 시민들이 자유롭게 추모할 수 있도록 봉하마을회관과 노사모 회관에 소박한 분향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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