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배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제가 마을을 빠져나오는 밤 10시 30분 경에도 끊임없이 조문객들이 밀려들고 있었습니다.
이윤기
마을에는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 노사모, 참여정부 인사들, 그리고 수많은 취재기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이었습니다. 촛불을 들고 임시분향소가 설치되는 것을 지켜보며 기다렸습니다. 1시간 넘게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서 시민들은 차분하게 분향소 설치를 지켜보며 기다렸습니다.
8시 20분경, 민주노동당 조문단이 마을회관에 도착하였습니다. 권영길, 강기갑, 천영세, 손석형 의원 등 민노당 대표단이 도착하였는데, 별다른 제지를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문객 중 40대 여성 한 사람이 민노당 대표단을 향하여 원망의 심정을 토로하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민주노동당 여러분 속 시원합니까? 그렇게 힘들게 하고 한나라당이 정권 잡으니, 이런 일 생기니 속 시원합니까?""살아계실 때 좀 도와주지, 대통령직에 계실 때 좀 도와주지, 왜 그랬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