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년 자전거 역사를 담은 책 <자전거의 역사>
예담
움직이는 핸들이 달린 자전거(드라이지네)가 나온 것은 그로부터 28년이나 더 지난 1818년이었다. 페달이 나타나는 데는 그로부터 한참 더 시간이 걸렸다.
43년 뒤인 1861년 프랑스 마차 수리공인 피에르 미쇼(Pierre Michaux)에 의해서였다. 지금처럼 다이아몬드형 몸체가 나오기까지는 다시 24년이 흘러야했다. 1885년 존 캠프 스탈리(John Kemp Starley)가 만든 로버(Rover)가 지금 자전거의 원형이다.
1888년 공기 타이어를 붙인 타이어가 선을 보였고, 1890년 마침내 바이시클(Bicycle)이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움직이는 핸들, 페달, 공기타이어가 달린 자전거가 나오는데 무려 10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 100년간의 흔적을 살펴보는 일은 경이롭다. 올해 초 이탈리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멕시코 등 일곱 개 나라에서 한꺼번에 나온 <자전거의 역사>(예담 펴냄)는 218년 자전거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꼼꼼하게 정리한 1000여컷의 사진 덕분이다(사진이 등장한 것이 1826년경이기 때문에 자전거 사진은 19세기 말부터 본격 등장한다).
귀족들만 즐기던 비싼 탈 것, 우아한 옷을 입은 귀부인들이 두 발을 땅을 박차며 달리던 자전거 교습소, 너무 높아서 몸통에 달린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했던 앞바퀴가 큰 자전거(오디너리) 등은 너무나 오랜 시절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