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마 생태산업단지. 7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김대홍
일본 서쪽 해안에 있는 도시 도야마는 폐철로를 이용한 노면철도를 선보여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도야마의 새로운 노면철도는 전국에서 관심을 받으며 도시 명물로 떠올랐다. 1980년대 썩은 운하를 되살려 공원으로 만든 것도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들어 도야마시는 또 다른 실험에 들어갔다. 바로 생태산업단지(eco-industrial park, EIP) 건설. 한 기업이 쓰레기를 이용해 만든 에너지를 다른 기업이 사용하는 식으로 기업간 연계 시스템이 갖춰진 단지다. 2002년 5월 일본에서 16번째, 호쿠리쿠(北陸, 도야마현, 이시카현, 후쿠이현 포함) 지방에선 처음 만들어졌다.
도야마시는 북부공업지대 18ha에 2003년 제1기 사업을, 2005년 제2기 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 일대에 재활용기업 7개가 입주했다.
그 중 도야마BDF(Bio Diesel Fuel) 주식회사는 폐유재활용공장으로서는 일본 최대 규모다. 지난 1년 동안(2007.4-2008.3) 26만5677리터 폐식용유를 사용해 재활용연료인 BDF 24만2985리터를 만들었다. 그 중 23만5737리터를 팔았다. 제조량의 97%를 판 셈이다. 연료 중 일부는 폐유를 거두는 회수차에 썼다.
BDF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경유에 비해 10% 이상 적다. 유황산화물도 거의 내놓지 않는다. 재활용이면서 동시에 지구온난화에 피해를 덜 주는 연료인 셈이다.
도야마그린푸드리사이클주식회사는 식품, 유기오염물, 풀 등을 모아 바이오가스를 만든다. 가스 중 일부는 자체 발전에 쓰고, 일부는 판다.
그 외 각종 폐기물을 이용해 고형연료를 만드는 PRTEC, 폐자동차를 처리하는 Nartoyama, 각종 폐기물을 고형연료로 만들거나 발전에 쓰는 에코마인드, TGFR, Iotc 등이 있다. 생태산업단지 입구엔 에코타운 사무실이 있다. 지난 5월 그곳을 찾았다.
지역 내 유일한 생태산업단지, 시민 중 아는 사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