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넷판에 피살된 한국인 인질의 시신을 싣고가는 아프가니스탄 경찰 트럭 사진이 실려있다.CNN 홈페이지
[5신 보강 : 26일 새벽 3시]
외교부 "한국인 인질 시신 발견" 공식 확인
우리 정부가 한국인 인질 사망을 공식확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새벽 2시 30분 비공식 브리핑을 열고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구가 현지시각 25일 오후 발견됐다, 신원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시신을 발견해 한국 쪽에 통보했고, 우리 관계 직원이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8명이 석방됐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지금 확인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언론 보도가 상당히 과열된 상태로, 여러가지 보도가 나오지만 사실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납치된 분들이 무장단체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서 우리 쪽으로 왔을 때 안전하게 귀환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신에서 보도된 8명 석방설에 대해서는 지금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의 말로는 인질의 석방 움직임 자체가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풀려났으나 아직 안전 지역에 도착하지 못한 것인지 판단하기 힘들다.
[4신 : 26일 새벽 2시 20분]
AP 통신 "인질 8명 미군 기지에 도착"
2명의 한국인 인질 8명이 석방됐다고 AP통신이 2명의 서방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정보를 공유할 권리가 없다며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여성 6명과 남성 2명이 가즈니에 있는 미군 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또 석방 협상에 관여했던 한 아프가니스탄 관리는 인질 8명을 석방하는데 거액의 몸값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 역시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익명을 요구했다.
[3신 : 26일 새벽 0시 40분]
아프간 경찰 "총상 입은 한국인 인질 시신 발견"
아프가니스탄 경찰은 총상을 입고 숨져있는 한국인 인질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경찰 간부인 압둘 라만은 가즈니즈 카라바흐 지구의 무샤키 지역에서 머리·가슴·배 등에 10발의 총상을 입은 시체 한 구를 발견했다. 살해된 사람은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무쉐키 지역에 시체를 버렸다고 AP통신에 밝힌 바 있다.
[2신 : 25일 밤 11시 15분]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탈레반 무장세력이 한국인 인질 1명을 살해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인 피랍자들을 석방시키기 위한 아프간 정부의 협상단 대표인 와히둘라 무자다디는 AFP통신에 "나는 인질들 중 1명이 탈레반에 의해 살해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의 말을 인용해 "살해된 한국인의 시신은 가즈니 주 카라바흐 지역의 뮤쉐키라는 곳에 버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랍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이 남성의 시신이 카불-카라바흐 사이 고속도로 변에 버려졌다고 보도했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NHK방송은 풀려난 8명의 한국인 인질의 성별은 여자 7명과 남성 1명이라고 아프가니스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과의 협상에 깊숙히 관여했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아프가니스탄 관리는 "8명 인질의 석방에는 거액의 돈이 건네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25일부터 24시간 전에 여행 계획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으면 외국인들이 카불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불의 치안 책임자인 에스마툴라 다울라드자이는 "카불 외곽에 검문소를 설치해 사전 통보가 없는 외국인들의 출입을 막을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는 25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1신 기사보강 : 25일 밤 10시 50분]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23명 가운데 8명이 석방되어 안전한 곳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인 인질 가운데 남성 1명이 살해됐다는 엇갈린 보도도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소식통은 인질 가운데 8명이 석방되어 안전한 곳으로 이송중이며, 간단한 건강검진을 실시한 뒤 빠른 시일 내에 귀국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8명은 탈레반 세력으로부터 석방됐으며 현재 안전한 가즈니주 인근 미군 부대로 이동 중이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2명의 서구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일단의 한국 인질들이 석방되어 가즈니에 있는 미군 기지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자칭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지 않아 한국인 인질 가운데 1명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알자지라>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고,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았기 때문에, 탈레반은 남성 인질 한 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면서 "앞으로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은 "살해된 한국인 남성 한명은 병이 나서 잘 걷지 못했기 때문에 사살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아프가니스탄의 한 경찰이 전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경찰은 "이날 오후 4시(한국 시각 저녁 8시 30분) 한국인 남성 한명이 살해됐다"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의 주장을 확인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현지 뉴스통신인 <아프가니스탄 이슬라믹 프레스(AIP)> 역시 탈레반이 이날 오후 4시15분(한국시간 저녁 8시 45분) 한국인 인질 가운데 1명을 살해했다고 아마디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랍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한국인 남성 한명이 살해됐으며 그의 시체는 카불과 칸다하르간 고속도로 옆에 버려졌다"고 보도했다.
CNN은 카와자와 모하마드 시디디키 카라바흐 주지사의 말을 인용해 "남아있는 한국인 인질들은 3개의 서로 다른 장소에 분산 수용중"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아프가니스탄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살해된 한국인 남성은 대단히 아팠으며, 병원으로 옮길 수 없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같은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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