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미스 프랑스'의 운영자 안느 브르통씨.한경미
- 언제부터 유기농 바구니를 운영했나?
"1998년 9월부터 유기농 바구니를 운영하고 있다. 사실 이 시스템은 네덜란드나 스웨덴 등 이웃 국가에서 이미 선보였다. 우리 프랑스에도 한번 적용해 보자고 해서 시작됐다. 처음엔 4~5군데에 바구니를 배달했다."
- 유기농 바구니는 어떻게 배달되나?
"자기 집과 가까운 상점에 배달된 유기농 바구니를 사람들이 찾아가는 방식이다. 일주일에 두번, 월요일에는 75곳, 수요일에는 50곳, 총 125곳에 배달한다. 주로 유기농 제품 상점이 대부분이고 개인협회 같은 특별한 경우도 있다.
보통 월요일에는 3500개, 수요일에는 1850개 바구니를 준비한다. 과일과 야채 모두를 포함한 수치인데 구매하는 사람 수로 따지면 월요일에는 2300~2400명, 수요일에는 900~1200명 정도다(과일과 야채를 모두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 우리 트럭으로 직접 배달하기 때문에 현재는 파리와 그 근교만 가능하다. 지방은 운송비용이 많이 들어 아직은 역부족이다. 직원은 바구니 준비하는 사람, 운전수, 행정일 보는 사람까지 해서 15명 정도 된다."
- 사람들 반응은 어떤가?
"처음부터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 1998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마졸렌' 유기농제품 전시회에서 유기농제품을 소비하는 파리지앵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어려움도 있었는데 선불 방식이라는 것과 내용물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게 가장 컸다."
- 유기농업을 하는 생산자와는 어떻게 거래하나?
"우리 바구니 가격은 대략 정해져 있고 주중에는 이미 유기농 바구니에 어떤 제품을 넣을지 정해야 한다. 선택한 제품에 따라 생산자들에게 연락하는데 그들이 먼저 우리에게 가격을 제시하고 오케이가 나면 그 다음에 필요한 양을 정하는 방식으로 한다. 생산자는 재고 없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고 우리는 맞는 가격으로 필요한 양만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생산자들이 언제나 좋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넘기는 건 아니다. 바구니 가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격 조건에 맞지 않으면 구입이 불가능하다. 간혹 자기네 제품을 알리기 위해 우리에게 농산물을 넘기기도 한다."
-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가격을 낮추는 방식인가?
"그렇다. 중간 상인을 배제해 최적의 가격으로 유기농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거다. 우리가 한번에 많은 양의 농산물을 구입하면 생산자들은 유기농제품을 계속 생산할 수 있고 적정 가격을 유지시켜 그들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다."
- 생산자들은 어떻게 선택하나?
"우리 회사가 도매업을 시작한 지 이미 15년이 지났다. 그래서 생산업체들을 꽤 많이 알고 있어서 선택하는 데 별 어려움은 없다. 우리도 이 방면에선 꽤 연륜이 있어서 생산자들도 많이 알고 있는 상태다."
들어온 농산물은 24시간 안에 소비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