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광장
Widerstand
독립한 뒤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우즈벡 민족에 대한 탄압은 사라졌지만, 경색된 정치는 변하지 않았죠. 소련 해체 이후 우즈베키스탄은 이슬람 카리모프(Islam Karimov)를 대통령에 선출했습니다. 이미 1989년부터 우즈벡 공산당 서기장을 맡고 있던 인물이었죠. 결국 정치 지도자는 바뀌지 않은 셈이었습니다.
이슬람 카리모프는 물론 독재자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임기를 연장해 가며 2000년, 2007년, 2015년까지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물론 선거가 투명하게 치러졌을 리 없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여러 야당 지도자가 체포당했죠. 외신의 선거 취재도 금지됐습니다.
이슬람 카리모프는 곧 중앙아시아의 독재자의 전형으로 떠올랐습니다. 2005년에는 안디잔(Andijan) 시에서 민주화를 외치는 시위대를 군경이 학살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정부 집계로만 최소 187명의 시민이 사망했죠. 이 사건으로 우즈베키스탄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기도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은 독재국가였습니다. 야당과 소수민족, 종교단체에 대한 불법적인 구금과 고문 등이 이어지는 악명 높은 독재국가였죠. 세계 최악의 부정부패 국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목화 수출을 위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동원하는 강제노동 문제는 수차례 국제적 스캔들로 확산되었죠.